팬심이 자라나는 극장 • AKB48

May 25, 2021
팬심이 자라나는 극장 • AKB48

디지털 음원 시대라 음반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그룹 AKB48은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을 넘어서며 일본 여성 아티스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통의 아이돌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도무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기록들도 있습니다. 음반 판매량이 그중 하나입니다. 김건모는 3집 〈잘못된 만남〉을 286만 장 판매하며 국내 최다 음반 판매량을 달성했습니다. 1994년의 일입니다. 그 이후 2000년도까지는 신승훈, 조성모 등이 2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며 아성을 넘봤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음악 소비 방식이 바뀌면서 2000년도 이후로는 200만 장 이상 판매되는 앨범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현재는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도 50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니, 김건모의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예전 가수들과 아이돌 가수들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 가수들은 음반 판매만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앨범 1장당 1만 원 정도인 CD를 100만 장 판매할 경우 음반 매출만 100억 원입니다. 20년 전의 물가를 고려하면 수익의 상대적 규모가 더 큽니다. 게다가 인기 가수들은 앨범을 낼 때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노래만 잘하고, 음악에만 집중해도 벌이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반면 현재의 음반 시장은 노래만 잘해서는 매출을 올리기 힘들어졌습니다. 음반 대신 디지털 음원이 팔린다고 해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순위 바뀜도 빨라져 예전만 못합니다. 그래서 아이돌 가수들은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힙니다. 콘서트, 예능, 광고, 행사 출연 등은 물론이고 멤버들의 초상권을 바탕으로 한 상품도 판매합니다. 또한 그룹 중 일부 멤버로 구성한 유닛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객 접점을 늘리기도 합니다.

물론 음반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며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낸 연예기획사들의 노력 덕분에 아이돌 시장이 형성되고, 아이돌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아이돌 그룹의 획일적인 성공 방정식 탓에 차별성 없는 아이돌 그룹이 넘쳐나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팬들은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식상해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돌 그룹을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일본의 ‘AKB48’ 그룹을 들여다보면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만히 볼 수 없는 아이돌

AKB48은 일본의 아이돌 그룹입니다. 2005년에 결성된 이후,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일본 최고의 인기 그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년간 오리콘 연간 싱글 차트의 1위부터 5위까지를 AKB48의 노래로 채웠고, 2013년에 발표한 싱글 앨범 〈안녕 크롤〉은 첫날에만 145만 장이 팔리며 15년 만에 여성 아티스트 싱글 앨범 최고 판매 기록을 깼습니다. 그뿐 아니라 총 판매량도 3000만 장을 돌파하며 여성 아티스트 싱글 앨범 중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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