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빨대 꽂을 줄 아는 발리

Jun 4, 2021
[에세이] 빨대 꽂을 줄 아는 발리

#사라진 플라스틱 빨대  #귀납적 추론  #지구의 내일

포테이토 헤드

발리에 머무는 동안 볼 수 없었던 것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입니다. 첫 목적지인 ‘포테이토 헤드’에서 대나무 빨대를 사용하는 것을 봤을 때, 예외적인 케이스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포테이토 헤드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추구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폐창문을 활용해 건물을 디자인하고, 입구 쪽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슬리퍼 등으로 만든 작품을 전시할 정도이니 플라스틱 빨대를 안 쓰는 것이 당연해 보였습니다.

발리볼라

하지만 발리를 다니다 보니 예외인 줄 알았던 포테이토 헤드가 평범한 케이스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육류 대체 음식이나 과채 등으로 유연하게 채식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플렉시테리언(Flexiterian)식당 ‘발리 볼라’에서도, 고급 리조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플로팅 브런치를 일반 카페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카비나 발리’에서도,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업 이익의 전부를 기부하는 ‘기브 카페’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대나무, 종이, 알루미늄 등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소재가 다를 뿐이었습니다. 전수 조사를 할 수는 없었지만, 2주 동안 머무른 모든 곳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볼 수 없었으니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는 게 큰 흐름인 건 분명했습니다.

카비나 발리
기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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