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시간의 빈 틈에 숨어 있던 기회

Jun 1, 2021
[에세이] 시간의 빈 틈에 숨어 있던 기회

#매드 해터스 애프터눈 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나비효과

본고장이라면 다를 거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취재하러 런던에 갈 때 ‘애프터눈 티’를 색다르게 접근한 매장을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리서치를 해보니 애프터눈 티의 본고장답게 애프터눈 티세트를 파는 곳이 넘쳐났고,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티하우스도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취재지로 선택한 곳은 샌더슨 호텔 내에 위치한 ‘매드 해터스 애프터눈 티(Mad Hatter’s Afternoon Tea)’였습니다.

매드 해터스 애프터눈 티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인 곳이었습니다. 티하우스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마로 꾸민 덕분입니다. 저작권이 소멸한 과거의 콘텐츠를 가지고 차별적 경쟁력을 만들어낸 사례로 소개하고 싶어서 예약한 시간에 맞춰 매드 해터스 티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호텔 주변도, 호텔 내부도 인적이 드물었는데 티하우스에는 손님들이 가득했습니다.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콘텐츠로 쓸 만한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왔습니다.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자 종업원이 고서를 건네며 특정 페이지를 펼쳐주었습니다. 메뉴판을 책 속에 숨겨둔 것이었습니다. 메뉴를 보고 함께 간 팀원 수만큼 티세트를 시켰습니다. 주문을 하자 찻잔과 접시가 세팅되었는데, 그 위에 그려져 있는 일러스트에 숨겨둔 코드가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찻잔과 접시를 이어보니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묘하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분위기가 났습니다. 그뿐 아니라 애프터눈 티세트로 나온 티팟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할 법한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고, 디저트 접시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체스판, 풀숲 등의 모양을 한 디저트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이블 위에 구현하고자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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