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사이드 #일의 의미 #청소차의 변신

누구나 언젠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벽돌공의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내용은 간단합니다.
벽돌을 쌓고 있는 3명의 벽돌공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 벽돌공은 ‘벽돌을 쌓고 있다.’고 대답했고, 두 번째 벽돌공은 ‘벽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으며, 세 번째 벽돌공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학교를 짓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3명의 벽돌공은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각각이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첫 번째 벽돌공은 자신이 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두 번째 벽돌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에 집중하고 있으며, 세 번째 벽돌공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니 일의 과정과 결과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상 가능하듯이, 일의 의미를 이해할 때 일의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되고 일의 결과에 대한 완성도도 높아집니다. 3명의 벽돌공은 똑같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똑같지 않은 일을 하는 셈입니다.

런던의 거리를 거닐다가 뜬금없이 벽돌공 이야기가 떠오른 건, 다른 곳에서는 본 적 없는 색다른 트럭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테이트 모던 뮤지엄의 주변을 걷고 있는데 분홍색의 소형 트럭이 지나갔습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트럭의 색깔에 눈길이 갔고, 용도가 궁금하던 찰나에 트럭에 적혀 있는 문구가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