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세상에 없을 뻔한 세상에 없던 센스

Jun 1, 2021
[에세이] 세상에 없을 뻔한 세상에 없던 센스

#하기소  #숫자의 의미  #재치 있는 포부

‘건물의 장례식’

낡고 오래된 하숙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하숙을 하던 도쿄 예술대학 학생 ‘미야자키 미츠요시’가 기획한 이벤트입니다. 그는 자신이 살던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건물을 부수기 전에 전시회를 열자고 제안합니다. 건물의 마지막을 기념해서 나쁠 게 없고, 대학생의 순수한 마음을 모르지 않기에 집주인도 그의 요청을 들어줍니다.

건물의 장례식이자 아트 전시회인 ‘하기엔날레’가 열리자 뜻밖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동네에 3주 동안 1,500여 명이 다녀가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건물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이벤트였지만, 역설적이게도 집주인은 이 전시회 때문에 건물을 부수지 못했습니다. 낡고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낡고 오래된 방식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건물의 가치를 재인식한 집주인은 건물의 장례식을 기획했던 미야자키 미츠요시에게 리모델링을 맡깁니다. 그는 건물을 부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하숙집을 ‘하기소’로 재탄생시키며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하기소는 2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그는 1층을 카페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고 2층을 ‘하나레’ 호텔의 리셉션으로 꾸몄습니다. 하나레 호텔은 ‘온 마을을 호텔로 만든다.’는 컨셉을 가진 호텔로, 숙박 시설만 자체적으로 마련해두고 보통의 호텔이 제공하는 부대 시설은 동네의 식당, 헬스장, 세탁소, 목욕탕 등과 연계해 제공하는 곳입니다. 하나레 호텔의 컨셉도 인상적이었지만, 더 눈에 띄었던 건 1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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