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스트를 위한 여행 구독 서비스 • 인스피라토

Jan 13, 2022
귀차니스트를 위한 여행 구독 서비스 • 인스피라토

여행은 즐겁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피곤하기도 하죠. 2019년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7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7%의 사람들이 ‘휴가 계획을 세우는 일이 인생의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누군가에겐 골치 아픈 여행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일본 항공사인 ANA항공의 여행업 계열사인 ‘ANA세일즈’는 2019년 ‘빈손여행(手ぶらtravel)’이라는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여행 짐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옷입니다. 여행지가 지금 있는 곳보다 춥거나 덥다면 그에 맞는 옷을 챙겨야 하죠. 일교차가 심하다면 여러 두께의 옷을 챙겨야 하기도 하고요. 여행은 ‘인생샷’을 남길 절호의 기회이니 대충 챙길 수도 없습니다. 호텔에 드라이기는 있지만 앗… 고데기는 어떡하죠? 결국 고데기도 꾸역꾸역 트렁크에 집어넣습니다.

©ANA세일즈
©ANA세일즈

ANA 세일즈의 빈손여행은 이렇게 귀찮은 짐 챙기기에서 ‘손 떼라고’ 말합니다. 여행지에서 입을 옷을 비롯해 신발이나 모자같은 액세서리, 고데기 같은 미용 기구, 카메라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렌탈하고 숙박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해주거든요. 특히 스타일리쉬한 옷을 입고 여행하고 싶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고급의류를 취급하는 ‘바니스 재팬’, 프리미엄 액티브웨어 브랜드인 ‘Nergy Japan’ 등과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운영했죠. (현재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현재는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완벽한 여행을 위해 옷을 새로 사거나 고르고, 무거운 짐을 숙소까지 나르고, 입은 옷을 다시 집으로 가져와 세탁하고 관리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집니다. 이런 편안한 여행이라면 여행을 망설이던 사람들도 조금은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겠네요.

짐을 덜어준다고 한 순간에 ‘여행 쫄보’를 여행 매니아로 거듭나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여행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들이 더 필요한 이유죠. 이번에는 빈손여행보다는 조금 더 럭셔리하고 엘레강스한 (!?) 방식의 여행 서비스를 소개할게요. 바로 프리미엄 여행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인스피라토입니다.

힘든 건 내가 할게, 넌 즐기기만 해

인스피라토는 ‘단순함을 통해 영감을 주는 여행’을 표방해요. 쉽게 말해 여행을 가는 사람이 고민할 게 별로 없게 만들어 주는 거죠. 먼저, 선택이 단순해집니다. 인스피라토는 멤버십 고객들만 예약할 수 있는 숙소와 여행 컬렉션을 제공해요.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 독채 별장 같은 하이엔드 급 숙소와 호화로운 크루즈 여행, 진짜 정글에서 하는 사파리 여행 등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색 여행 패키지들이죠. 인스피라토의 멤버십 고객이 되면 에어비앤비에서 리뷰를 뒤져가며 머리를 싸매고, 숙소 퀄리티를 운에 맡기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고객들의 높은 스탠다드에 걸맞는 숙소와 프로그램이 이미 큐레이션 되어 있으니 뭘 골라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Inspi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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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준비가 단순해집니다. 인스피라토가 여행 준비의 모든 걸 대신해주니까요. 고객은 온라인에서 직접 숙박 옵션을 살펴보고 예약을 할 수도 있지만, 귀찮을 때는 인스피라토에 전화 한 통만 걸면 됩니다. 여행 전문가로 이뤄진 특별한 케어 팀이 서비스를 의뢰한 가족의 취향, 여행 습관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장소에 위치한 최적의 숙소를 예약해 주거든요. 원한다면 항공기 예약도 맡길 수 있습니다. 창가 자리를 예약해달라거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에서 예약해달라는 요구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고 나면 여행 준비의 가장 큰 난관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일정 계획이죠. 골치 아픈 일정 역시 인스피라토의 여행 플래너들이 대신 짜줍니다. 여행지에 살고 있는 플래너들은 현지인만 알 수 있는 가장 멋진 장소들을 누구보다 자신 있게 추천해줄 수 있습니다.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면 로컬 식당을 예약해주기도 하고, 별장 안에서만 지내고 싶다면 실력 있는 개인 셰프를 소개해주기도 하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인스피라토와 함께라면 여행하는 순간마저 단순해집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렌트카를 빌리고 마트에 들러 식재료를 잔뜩 실어와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 인스피라토는 고객이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냉장고를 원하는 음식으로 가득 채워주거든요. 또 원한다면 컨시어지 서비스를 신청해 로컬 전문가가 숙소에서부터 온가족을 반겨주고, 무료로 투어를 진행해줄 수도 있습니다. 하우스키핑까지 해주니 멋진 휴가를 즐기느라 지친 저녁에는 아무 생각 없이 편히 잠 들 수 있겠네요.

여행을 스트리밍하면 달라지는 것들

인스피라토는 이런 서비스를 ‘인스피라토 클럽’과 ‘인스피라토 패스’라는 두 가지 멤버십 모델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1년 처음 시작돼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델은 인스피라토 클럽입니다. 클럽 멤버들은 매달 $600의 회비를 지불하고 인스피라토의 숙소 및 여행 프로그램 컬렉션을 예약할 권한을 얻게 되고, 여행 계획이나 컨시어지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숙박비와 식사, 항공편 등의 부대 비용은 전부 따로 지불해야 해요. 결국 고민할 필요 없는 편리함과 보장된 여행 퀄리티를 돈 주고 구매하는 셈이죠.

그리고 2019년에 인스피라토는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멤버십을 야심차게 내놓습니다. 바로 ‘인스피라토 패스’입니다. 이 멤버십 서비스는 넷플릭스처럼 월 회비만 내고 무한정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인스피라토 클럽과 비슷하지만 월 회비가 $2,500로 훨씬 비싼 대신 숙박비나 프로그램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요. 다만 숙박비 이외에 식사, 항공편 등 여행에 드는 다른 비용은 고객이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렇게 여행을 구독하면 여행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집니다. 넷플릭스 같은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생각해 봅시다. 영화를 따로따로 결제해서 볼 때는 영화 하나를 고르는 데도 꽤나 신경을 쓰곤 했죠. 자칫 잘못 고르면 시간도 버리고 돈도 버리는 셈이 되니까요.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한다면요? 조금 괜찮아 보이는 작품이 있으면 고민하지 않고 도전해 봅니다. 아무리 많은 영화를 봐도 돈이 더 들지 않으니까요. 고정비로 나가는 구독료가 아까워서라도 더 많은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영화를 보다 보면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기도 하고, 뜻밖의 명작과 마주치기도 하죠.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스피라토 패스를 통해 여행을 구독하면 조금 더 도전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인스피라토 패스 멤버 중 한 명은 1년간 와이오밍, 콜로라도 등 미국 전역으로 무려 6번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경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숙박비를 이미 지불해 놨다고 생각하면 같은 회비를 내고 여행을 많이 다닐수록 이득이거든요. 실제로 이 멤버는 연간 $30,000의 비용을 지불하고 $43,824만큼의 숙박비가 드는 여행을 했으니 $13,824(약 1,500만원) 만큼의 이득을 본 셈입니다. 인스피라토 패스와 함께라면, 여행은 더 이상 커다란 연례행사가 아닌 영감 충전을 위한 일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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