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여행 계획 짜기 • 시간, 비용, 체력의 함수

Jul 8, 2021
[노하우] 여행 계획 짜기 • 시간, 비용, 체력의 함수

목적지를 리서치했으니 이제 여행을 떠날 차례입니다. 보통의 여행은 준비 과정이 여행의 반이지만, 퇴사준비생의 여행은 반 이상이어야 합니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울수록 여행하면서 찾을 수 인사이트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방문할 목적지를 선정하는 것이 여행 계획 짜기의 출발점입니다. 방문할 곳들을 정해야 그에 맞춰 동선을 그려볼 수 있죠. 그래서 목적지 찾기를 통해 선정한 롱리스트(Long list)를 숏리스트(Short list)로 추려야 합니다. 며칠 동안의 여행을 하면서 롱리스트를 다 가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숏리스트는 몇 곳 정도로 추려야 할까요?

이 때 시간, 비용, 체력 사이의 함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하는 시간을 마음 껏 늘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휴가 기간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 그걸 떠나서라도 여행 기간이 길어질 수록 비용이 증가해서죠.

예산을 감안해 적절한 여행 기간을 정한 후에는 하루에 몇 곳 정도를 방문 가능한지 예상해봐야 하죠. '여행 기간 X 일 평균 목적지수'가 숏리스트의 수가 될테니까요. 이론적으로는 일 평균 목적지수를 늘리면 더 많은 곳을 가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받쳐준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하루 이틀이야 쓰러질 때까지 걸을 수 있어도 며칠을 그렇게 다닐 수는 없습니다. 평균적으로는 2만보 정도가 버틸 수 있는 수준이죠. 체력을 무시하고 무리해서 다니면 다리가 끊어질 거 같아 걷기 힘든 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취재하기도 어려워지죠. 물론 택시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인데, 이럴 경우 비용이 올라갈 뿐더러 현장에서 새로운 곳을 발견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일 평균 목적지를 무작정 늘릴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도장깨기식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죠. 취재를 하기 위해선 목적지마다 관찰, 경험, 분석, 기록 등을 하면서 인사이트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중간중간 체력을 보충할 휴식 시간도 필요하죠. 여기에다가 이동 중에 발견하는 새로운 곳을 방문할 여지도 남겨둬야 합니다.

이렇게 시간, 비용, 체력을 고려했을 때 일 평균 목적지수는 6~8곳 정도가 적당합니다. 일주일 동안 시간을 낸다면 50곳 내외, 3박 4일로 여행한다면 30곳 내외, 2박 3일로 떠난다면 20곳 내외가 방문할 수 있는 최대치가 되죠. 그렇다면 롱리스트에서 목적지를 어떤 기준으로 걸러내야 할까요?

미련을 버려야 숏리스트가 완성된다

지난 편인 '목적지 찾기 - 확률을 높여라'의 마지막 부분에서 강조했던 내용은 '메시지를 상상해보는 연습'입니다. 목적지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목적지에서 어떤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지를 상상해보는 거죠. 이 과정은 현장 취재할 때도 도움이 되지만 숏리스트를 추릴 때도 제 역할을 합니다.

가설적 메시지를 정리하다 보면 메시지가 겹치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런 곳들 중에서 리서치를 통해서 봤을 때 열위인 곳을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거죠. 만약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더 먼저 시작한 곳을 선택하는 게 좋죠.

또한 가설적 메시지를 보다 구체화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리서치를 하면서 콘텐츠의 개요를 짠다고 생각해보는 거죠. 글을 쓴다고 했을 때 아무리 고민해봐도 메시지를 충분히 뽑기 어려워 보이는 곳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리스트에서 제외를 합니다.

그뿐 아니라 그동안의 여행 경험을 살려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리서치에서 보던 설명 혹은 이미지와는 다른 곳들이 꽤 있죠.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 나름의 선구안이 생기는데, 이를 바탕으로 가설적 메시지가 있더라도 과장이라고 판단하는 곳들은 리스트에서 뺍니다.

이처럼 미련을 버리고 하나씩 줄여나가야 숏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지만, 추리는 과정에서 빼야할지 말아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이 기준을 떠올리면 도움이 됩니다. 숏리스트를 작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는 둘 중 하나죠. 괜찮은 곳인데 리스트에서 뺄 오류이거나 허탕칠 곳인데 리스트에 넣을 오류입니다. 이중에서 무엇이 더 치명적일까요? 전자입니다. 그래서 판단이 잘 안 선다면 일단 리스트에 넣는 게 낫습니다.

만약 아무리 추려내도 숏리스트가 여행 기간 동안 다닐 수 있는 목적지 수를 넘는다면, 대안 후보지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여행지에서 시간이 남거나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 중에 눈에 보이면 살짝 들러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퇴사준비생의 런던>에서 소개했던 '다크 슈가즈'가 그렇게 부활한 사례죠. 드디어 숏리스트를 만들었으니 이제 동선을 구성해야겠죠?

동선 구성은 비행기를 탈 때부터 시작된다

목적지 간 이동을 최적화하는 것이 보통의 동선 구성입니다. 하지만 퇴사준비생의 여행을 더 밀도 있게 하기 위해서는 동선 구성을 비행기를 탈 때부터로 확장해서 바라봐야 합니다. 방문하는 도시에 2개 이상의 공항이 있는 경우, 어느 공항으로 언제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느냐에 따라 여행의 효율성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공항이 도심에서 멀면 이동에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그만큼 여행의 경험에 손실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도쿄에는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이 있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30분이면 도쿄의 중심부인 긴자에 도착할 수 있는데, 나리타 공항에서는 2시간 가량 걸립니다. 1시간 반가량의 차이가 별거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왕복이면 3시간입니다. 이 3시간을 얕보면 안됩니다.

우선 이동 시간이 길어져 체력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체력은 둘째 치더라도 경제적으로도 손해일 수 있죠. 도쿄를 2박 3일 일정으로 간다고 했을 때 대략 150만원이 든다고 가정하고 약 50시간 동안 도쿄에 머문다고 하면, 시간당 3만원을 쓰는 셈입니다. 3시간이면 9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거죠. 여기에다가 교통비에도 차이가 있으니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 티켓보다 10만원 가량 더 비싸도 하네다 공항으로 들어가는 게 더 경제적입니다. 여기에다가 3시간이면 목적지를 1~2개 정도 더 방문할 수 있으니 경제성이 같더라도 하네다 공항으로 들어가는 게 더 효과적이죠.

공항만큼이나 비행기 도착 시간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도쿄, 타이베이, 홍콩, 상하이 등 근거리야 시차도 거의 나지 않고 비행 시간도 짧아 도착해서 바로 현지 적응을 하고 취재를 시작할 수 있지만,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장거리 여행을 갈 때는 시차와 오랜 비행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현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샌프란시스코를 예로 들어 볼게요. 샌프란시스코는 국적기가 1일 2회 취항하는 곳입니다. 오전에 한 번, 늦은 오후에 한 번 출발하죠. 오전에 비행기를 타면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오전에 도착하고, 늦은 오후에 출발하면 늦은 오후에 도착합니다. 이 때 어떤 비행기를 타면 좋을까요?

오전에 바로 취재를 시작할 수 있으니 하루를 아끼는 것 같아서 트래블코드 팀은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오전에 도착했는데 막상 취재를 하기는 어려웠죠. 현지 시간은 오전이었으나 신체 시간은 새벽이라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졌으니까요. 현지에서 잠을 자지 않으면 밤을 꼬박 새는 꼴이 되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그 다음 번에 갈 때는 늦은 오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당일에는 시차 적응에 힘썼습니다. 현지에서 취재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죠.

호텔은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여행지에서 호텔을 정할 때 무엇을 고려하시나요? 가격, 브랜드, 등급, 시설, 공간 디자인, 위치 등 다양한 선택 기준이 있지만, 퇴사준비생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위치입니다. 어느 곳에 머무냐에 따라 동선의 효율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이론적으로는 방문할 목적지들의 중앙에 호텔이 위치해야 동선이 가장 짧아집니다. 단순화해서 예를 들어 볼게요. 12곳의 목적지가 둥근 시계의 12개 숫자 위치에 각각 있다고 해봅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움직일 수 있는 동선은 시계의 원 테두리를 따라 난 길과 시계의 각 숫자에서 중앙으로 가는 길밖에 없다고 가정해보죠. 4번으로 나누어서 12곳의 목적지를 방문한다고 했을 때 시계 숫자 위에 호텔을 잡을 때보다 시계 중앙에 호텔을 잡을 때 동선이 14%가량 줄어 듭니다.

이처럼 이론적으로는 동선 구성의 최적화가 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보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목적지들이 시계처럼 반듯하고 균등하게 퍼져 있지도 않고, 각 위치별로 대중 교통의 접근도가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도상에 목적지들을 표시해두고 중앙 쯤 되어 보이는 곳에 호텔을 잡는 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위치한 호텔을 선택해야 할까요?

방문할 만한 목적지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에 잡는 편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방문할 곳이 많은 동네는 하루에 다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 호텔이 그 동네에 있다면 그 지역으로 이동해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재할 곳이 많더라도 중간 중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늦은 시간까지도 취재가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접근이라면 목적지들이 모여 있는 동네별로 호텔을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 해당 동네를 더 많이 들여다 볼 수 있죠. 하지만 호텔을 옮겨 다닐 경우 여러 번 짐을 싸야 하고, 짐을 끌고 이동할 때 체력 소모가 크며, 체크인에 따른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호텔에 적응해야 하는 등의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요 동네별로 호텔을 이동하는 게 꼭 나은 방법만은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과 선호에 맞게 선택하면 되죠.

호텔이 동선 구성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율과 관계 없이 호텔을 선택할 때도 있습니다. 호텔 자체가 취재의 대상이 될 경우죠. 물론 호텔 부대시설만 이용하면서 취재하는 것도 방법이나, 그보다는 투숙을 할 때 호텔을 보다 온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호텔을 취재할 때는 동선 효율과 관계 없이, 숙소를 옮기는 불편함을 고려하지 않고 취재 대상의 호텔에서 머물러 보는 편입니다.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어렵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부담이 되는 경우는 살짝 제외하고요.

여행의 밀도를 높이는 디테일

비행편과 호텔까지 정했다면 이제 세부 일정을 짜야합니다. 이 때도 몇가지의 디테일을 신경쓰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취재할 시간을 늘릴 수 있죠.

우선 방문할 목적지의 휴무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면 목적지까지 갔다가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죠. 휴무일의 경우 보통은 월요일에 쉬지만,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쉬기도 하고, 이틀을 쉬는 경우도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꼭 사전에 체크해보길 권장합니다. 이 기본적인 사항을 간과해 트래블코드 팀도 취재 초반에는 휴무일 때문에 몇 번이나 문이 닫혀 있는 매장 앞에서 허탈한 웃음을 지은 적이 있습니다.

운영 시간도 사전에 알아 놓으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카페, 베이커리 등은 아침 일찍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편집숍, 문구, 패션 등 리테일 매장은 10시는 되어야 문을 열고, 식당, 레스토랑 등은 11시가 넘어야 손님을 받으니 카페, 베이커리 등부터 시작해서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취재를 하는 거죠. 또한 식당, 레스토랑 등에서 식사를 하거나 취재를 할 때도 피크 타임을 피해가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나 펍 같은 경우에는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니 동선 구성에서 가장 나중에 배치해도 괜찮죠.

업종마다 일반적인 운영 시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 시간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트래블코드 팀도 한 번은 도쿄에서 '사르요'라는 티하우스를 취재하러 갔는데 으레 오전에 열거라고 생각하고 갔다가 오픈 시간이 12시여서 한참을 기다렸던 적이 있었죠. 하필이면 그곳 말고는 주변에 특별히 가볼 곳이 없는 지역이어서 시간 낭비를 했죠. 참고로 휴무일이나 운영 시간은 구글맵스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구글맵스에서 인기 시간대도 알려주니 덜 붐빌 때로 방문하면 더 낫겠죠?

동선을 짤 때 이동 시간과 여분의 시간도 사전에 고려하면 동선이 보다 현실적이 됩니다. 결국 취재의 주요 일정은 '체류 시간 + 이동 시간 + 여분의 시간'의 합이니까요. 이동 시간은 구글맵스에서 검색해보면 최적의 이동 루트와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분의 시간은 현지에서 새로운 매장을 발견할 때와 체력 보충을 위해 휴식을 해야할 때를 위해 1~2시간 정도 남겨두는 편이 낫습니다. 여분의 시간이 없다면 하루 동안에 계획한 동선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죠.

동선을 정한 후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아끼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빨리 걷기와 같은 방법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랬다간 체력이 동나겠지요.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일종의 팁인데,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만 해도 하루에 30분 이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는 경우라면 티켓을 프리패스로 끊는 겁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득이지만 시간적 측면에서 무조건 유리합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티켓을 끊으면 줄을 서고 돈을 넣고 티켓을 발급받는데 시간이 소요됩니다. 특히 어느 도시나 도착지마다 요금이 다른데, 지명이 낯선 곳에서 도착하는 역의 승차 금액을 확인하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지하철 티켓을 끊는데 5분씩 절약하고 하루에 지하철 6번 정도 탄다고 하면 30분을 아낄 수 있죠.

지하철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지하철을 타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LA나 샌프란시스코가 대표적이죠. 이 때는 자동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렌터카보다 우버 등의 공유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길 추천합니다. 공유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차하는 데 걸리는 시간,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 왔다갔다하는 시간, 주차비를 계산하는 시간 등을 없앨 수 있죠. 물론 차량이 배차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시간이 확보됩니다. 여기에다가 이동하는 동안에 운전에 신경쓰는 대신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체력적으로도 유리하죠. 렌트비, 주차비, 유류비 등을 다 따져보면 비용 측면에서도 오히려 더 아낄 수 있습니다.

이제 동선을 최적화했으니, 여행 가기 전까지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무엇을 보는지보다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다음 편에서는 현지에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설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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