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를 입고도 탈 수 있는 자전거 • 슬라이더스

Aug 4, 2021
치마를 입고도 탈 수 있는 자전거 • 슬라이더스

빠르지 않은 속도가 경쟁력인 자전거가 있습니다. 도쿄 외곽의 야나카(Yanaka)에서 시작한 자전거 브랜드, '도쿄바이크(Tokyobike)'입니다.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정의한다면 빠른 속도가 자전거의 주요 기능일 것입니다. 하지만 도쿄바이크는 자전거를 '사색의 도구'로 재정의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고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고, 원하는 타이밍에 멈춰 꽃 향기를 맡는 등 자전거를 타고 누릴 수 있는 순간들이 진정한 자전거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도쿄를 달릴 때 최적인 자전거, 도쿄바이크입니다. ⓒTokyobike

산을 달릴 때 최적인 자전거를 산악 자전거라고 부르듯, 도쿄바이크는 도쿄를 달릴 때 최적인 자전거를 만듭니다. 도쿄는 신호와 비탈길이 많아 자전거로 속도를 내는 데 적합한 환경이 아닙니다. 그래서 도쿄바이크는 속도감보다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춥니다. 마치 자전거를 타지 않은 듯 도쿄의 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자전거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도쿄바이크는 런던, 베를린, 밀라노, 타이베이 등 9개 도시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만큼 도쿄뿐만 아니라 도시를 달리는 데 최적화된 자전거입니다.

'편안함'이 강점인 도쿄바이크는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편안합니다. 집 안에 들여 놓아도 내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Tokyobike

도쿄바이크는 자전거를 의식하지 않고도 풍경과 바람을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도쿄 슬로우(Tokyo Slow)'라고 부릅니다. 도쿄바이크의 모든 자전거는 도쿄 슬로우의 컨셉에 따라 디자인되었습니다. 도쿄바이크 렌탈스 야나카점에서는 누구나 도쿄 슬로우를 즐길 수 있도록 도쿄바이크를 대여해 줍니다. 단순히 자전거만 대여해주는 것이 아니라 동네에 가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 지도도 함께 내어 줍니다. 자전거를 매개로 타지 누구나 일상의 여행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Tokyobike

도쿄바이크는 자전거의 가치를 재정의해 자전거의 새로운 컨셉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컨셉에 기반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나 카페를 같이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더 '빠른' 혹은 더 '기능이 좋은' 자전거가 아니라도, 자전거의 가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차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도쿄에 편안함을 중심으로 자전거의 새로운 쓸모를 찾은 도쿄바이크가 있다면, 대만 타이베이에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자전거의 활용도를 높인 브랜드, '슬라이더스'가 있습니다. 슬라이더스는 누구나 복장이나 용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듭니다. 자전거를 사용하는 데에 장애물이었던 요소들을 제거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자 자전거를 구매하는 고객층이 넓어집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디자인

자전거를 타려면 꼭 편한 바지를 입어야 할까요? 주말에 취미로 자전거를 탄다면 운동복을 갖춰 입을 수 있겠지만, 친구를 만나러 가거나 출퇴근할 때에는 자전거 타기에 편한 복장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슬라이더스는 치마를 입고도,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고도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듭니다. 자전거에 사용자의 복장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복장에 맞춰 자전거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슬라이더스의 베스트 셀러, 폴딩 바이크입니다. ⓒSliders

슬라이더스 최초의 자전거이자 대표 제품인 '폴딩 바이크(Folding bike)'는 기존 자전거보다 프레임의 높이가 낮습니다. 킥 스쿠터의 낮은 프레임을 자전거에 적용한 것인데, 프레임의 높이가 낮으니 다리를 높게 들지 않고도 페달을 밟을 수 있어 치마나 드레스를 입고도 탈 수 있습니다. 복장에 구애 받지 않고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드니 기존에는 자전거를 타지 않았을 사람들이나 경우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폴딩 바이크는 프레임의 높이가 낮아 치마를 입고도 탈 수 있습니다. ⓒSliders

여기에 중력을 활용해 자전거를 2초면 접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 휴대성까지 높였습니다. 옷차림과 상관없이 자전거를 타다 마치 가방을 들듯 자전거를 들고 다닐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타기에는 애매하고 걷기에는 먼 거리를 다닐 때에 자전거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역 또는 버스 정류장까지, 혹은 교통수단과 교통수단 사이 등의 거리에 자전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품의 기능보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한 결과 자전거의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Sliders
새로운 콘텐츠가 궁금하다면?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세상의 앞선 생각을 업데이트해 드릴게요!
Great! Next, complete checkout for full access to 퇴사준비생의 여행.
Welcome back! You've successfully signed in.
You've successfully subscribed to 퇴사준비생의 여행.
Success! Your account is fully activated, you now have access to all content.
Success! Your billing info has been updated.
Your billing was not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