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의 시대, 이런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 주거 구독 서비스 3곳

Apr 7, 2022
워케이션의 시대, 이런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 주거 구독 서비스 3곳

도쿄 시나가와에는 40년 된 고쿠요 오피스 빌딩이 있어요. 고쿠요는 문구 용품 브랜드로 알려진 회사인데요, 고쿠요는 이 오래된 빌딩을 리노베이션 하기로 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엄습한 거죠. 갑자기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 혹은 재택근무와 오피스 근무를 섞은 하이브리드형 근무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어요. 회사건, 직원이건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적응해야 했죠. 좋건 싫건 간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요.

이러한 변화는 고쿠요에겐 더 가혹한 일이었어요.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일이 줄어들자 오피스 가구 매출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죠. 참고로 고쿠요는 문구 용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매출의 50%는 공간 설계 비즈니스에서, 30%는 오피스 가구 판매에서 발생하는 등 B2B 매출이 더 큰 회사에요. 앞으로가 더 큰 문제였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다고 해서 일하는 방식이 과거처럼 되돌아갈 거 같지 않았죠. 사람들이 재택 근무의 장점을 알았으니까요. 오피스가 변하지 않으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간 설계 비즈니스와 오피스 가구 판매 사업이 위기에 빠질 게 분명해 보였죠. 그래서 고쿠요는 새로운 발상을 합니다.

”우리 오피스 건물 전체를 실험실로 만들어보자!”

고쿠요가 자사 오피스 빌딩을 리노베이션 하면서 내건 목표예요. 자사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면서 동시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사무실이 어떻게 변해야하는지에 대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쇼룸을 구현하겠다는 뜻이죠. 고쿠요는 동료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공간,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공간, 업무 효율을 최대로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미래의 오피스’상을 제시하기로 합니다. 그렇다면 2021년 2월에 새롭게 선보인 고쿠요의 ‘미래형 오피스’는 무엇이 다를까요?

핵심적인 차이는 오피스 각층을 어떻게 구성했는지에 있어요. 고쿠요의 새 오피스는 소속이나 팀이 아니라 업무 목적으로 층을 구성했어요. 일반적인 사무직 업무는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거나, 동료들과 협업하거나, 집중해서 자료를 만들거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등 몇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는데, 고쿠요는 이렇게 직원들의 ‘활동’에 근거하여 각 층별로 테마가 있는 오피스를 만들었죠. 더 자세한 내용은 지난 콘텐츠 ‘이제 오피스는 재택 근무와 경쟁합니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일터를 바꾸듯이, 거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일터가 집이 되면서 생기는 변화죠.  눈에 띄는 변화는 큰 집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거예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에서 일도 해야 하니 더 넓은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죠. 동시에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이에 있는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어요.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니 굳이 회사 근처에서 살 필요가 없어진 거죠.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도심 근교의 넓은 집에 대한 수요가 올라갔고, 덩달아 집값도 상승했어요. 이러한 변화와 함께 주목받는 트렌드도 생겨나고 있어요. 하나의 집에서 거주하는 게 아니라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사는 거예요. 마치 여행하듯이요.

한 집에만 살 필요 있나요, 다른 집에도 살아보세요 - 아도레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일본에서는 거주 방식이 변화하는 조짐이 있었어요. 지방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듀얼 라이프(Dual life)를 즐기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 거죠. 듀얼 라이프란 도심과 지방, 두 곳에 거점을 두고 생활하는 두 지역 살기를 의미해요.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쿠르트 스마이 컴퍼니의 조사에 의하면 듀얼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은 2011년 9만 7,000명에서 2018년에는 17만 명으로 늘어났죠. 흥미로운 점은 듀얼 라이프가 은퇴 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듀얼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의 58%는 20~30대예요.

이러한 추세를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속화시켰죠. 재택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프리랜서나 크리에이터들뿐만 회사원들도 듀얼 라이프가 가능해졌어요.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듀얼 라이프에 대한 니즈와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지방에 별장을 가지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이같은 상황에서 ‘아도레스(ADDress)’가 선보인 주거 구독 서비스는 듀얼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며 젊은 층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아도레스는 주거를 구독이라는 형태로 선보인 일본 최초의 기업이에요. 월 4만엔(약42만원)을 내면 아도레스가 운영하는 전국의 빈집이나 별장에 머무는 것이 가능하죠. 방법은 간단해요. 회원들이 아도레스 홈페이지에서 집 혹은 방의 상태, 특징, 리뷰 등을 확인하고, 원하는 날짜를 정해 예약을 신청하면 관리자가 공실 현황을 체크한 후에 예약 여부를 승인해 주죠. 한 사람이 예약할 수 있는 최대 일수는 14일이며 한집에서는 최대 7일간 체류할 수 있어요. 한달에 절반은 거점이 되는 집에서, 나머지 반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여행하듯 거주할 수 있는 거예요.

©아도레스

아도레스는 숙소로 활용 가능한 공간의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회원 수 또한 한정돼 있어요. 현재는 20~40대를 중심으로 수백 명이 아도레스의 서비스를 이용 중이고, 입회를 희망하는 대기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죠. 이처럼 아도레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회원들에게 단지 지방에서 살아볼 수 있는 공간을 빌려주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회원들이 로컬의 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죠. 아도레스의 거점 지역에는 ‘야모리’라고 불리는 집사와 같은 사람이 상주하면서 지역 주민과 아도레스 회원 간의 교류를 도와줘요. 물론 색다른 곳에서 머무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지만 지역 주민과의 교류는 해당 지역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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